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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110만대 또 리콜…경쟁사 '상승세'

도요타가 가속 페달와 관련,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 110만대를 추가로 리콜한다고 28일 밝혔다.

리콜 대상 모델은 2008-2010년형 하이랜더 2009-2010년형 매트릭스·코롤라·벤자와 등이다.

도요타는 결함이 있는 가속 페달을 수리하거나 교체하고, 함께 문제를 일으킨 앞좌석 매트를 바로잡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는 지난 21일 같은 문제로 미국에서 판매된 자사 차량 230만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도요타가 리콜한 차량은 총 590만대로 늘어났다.

도요타는 8개 모델의 미국 판매를 중단하고, 다음달 1일부터 해당 모델을 생산하는 캐나다, 미국 켄터키와 텍사스주의 5개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힌바 있다.

이런 도요타 '위기'에 경쟁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으며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는 시기여서 세계 자동차 업계 1위 도요타의 아성이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카세사 사피로 그룹 마리안 켈러 이코노미스트는 "오랫동안 이어졌던 도요타 품질에 대한 신뢰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사람들은 도요타를 안살 것"이라고 밝히며 위기론에 힘을 실었다.

미국의 GM은 도요타 차량을 가진 주인이 2월 말까지 자사 차량을 구입할 경우 1000달러를 할인해주고, 차 구입비를 60개월간 무이자로 대출해주는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혼다 캐나다는 시빅과 어코드, CR-V 모델을 5년동안 이자율 0.9%의 할부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현대차 또한 이번 소식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번에 리콜 조치된 도요타의 8개 모델 중 6개 모델은 현대차와 경쟁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반사이익이 예상된다는 것.

한편 이번 도요타리콜·판매·생산 중단 조치는 미국 당국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언론은 도요타의 이번 움직임은 미국 당국의 요청으로 인한 것이라고 28일 전했다. 레이 라후드 미 교통부 장관은 "도요타의 리콜·판매 중지는 우리가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지역 라디오와 인터뷰한 내용을 인용해 일본 언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