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보이던 수도권 전세시장의 오름세가 조금씩 확산하고 있다.
이는 새 아파트 입주로 전세물량이 여유가 있던 고양, 과천, 남양주, 의왕 등의 전세가격 회복세가 커졌기 때문이다.
서울 전세수요자들이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일부 포착됐다. 학군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던 서울은 학군 수요가 상당부분 마무리된 모습이다.
하지만 저렴한 전세물건을 찾으려는 직장인이나 신혼부부, 재개발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서울(0.15%) ▲수도권(0.07%) ▲신도시(0.04%)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를 제외한 전세가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시장은 ▲서울(0.03%)이 소폭 상승했다. 서초, 강남 일대 재건축 단지들이 일부 움직였다. 그 외 지역은 저가 매물만 간간이 거래되고 있다. ▽신도시(-0.02%)와 ▽수도권(-0.01%)은 여전히 하락세이다.
서울 재건축시장은 주간 0.2%로 서초구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구별로는 ▲서초(0.38%) ▲강남(0.21%) ▲송파(0.16%) ▲강동(0.03%) 순이다.
강남은 개포주공1단지가 높은 가격에 소형면적이 몇 건 거래 되면서 주변 재건축 단지들도 오름세를 보였다.
◈ 매매
서울은 ▲서초(0.17%) ▲강남(0.06%) ▲송파(0.04%) ▲광진(0.03%) ▲영등포(0.02%) ▲강동(0.02%) ▲도봉(0.02%) 등이 올랐다.
서초는 반포지구의 재건축 사업 마스터플랜이 발표되면서 반포지구 단지와 그 주변까지 매도자들의 기대와 매수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반포동 재건축 추진 중인 신반포(한신1차), 신반포(한신3차), 신반포(한신15차), 경남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꾸준히 되면서 가격이 오르자 인근 일반 노후아파트인 개포동 주공고층7단지, 우성3차, 일원동 개포한신 등도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신길동 건영, 우성1차 등이 1월 들어 저가 매물이 빠지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노원(-0.03%) ▽관악(-0.02%) ▽구로(-0.01%) ▽중랑(-0.01%)은 하락했다. 노원은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거래도 안 되고 매물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는 분당, 중동이 보합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소폭 하락했다.
▽평촌(-0.05%) ▽산본(-0.04%) ▽일산(-0.03%) 순이다.
수도권은 ▽용인(-0.08%) ▽양주(-0.07%) ▽의정부(-0.05%) ▽수원(-0.02%) ▽남양주(-0.01%) 등이 하락했다.
용인은 대형 면적이 집중된 보정동, 상현동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그쳐 가격이 내려갔다. 양주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고읍지구 입주로 양주시는 물론 의정부까지 영향을 받아 기존 아파트 매매 거래가 어렵다.
남양주시는 진접지구 입주로 인근 오남읍 동부, 두산1차, 롯데 등 기존 아파트 매수세가 끊겼다.
▲과천(0.13%) ▲의왕(0.04%) ▲안산(0.03%) ▲오산(0.0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과천은 재건축 아파트인 원문동 주공2단지가 1000만원 상승했다. 강남발 재건축 가격 상승 영향으로 매수세가 늘었다.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포일지구 입주로 약보합세를 보였던 의왕시는 입주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기존 아파트 저가 매물이 거래되어 회복세를 보였다.
◈ 전세
서울은 ▲송파(0.41%) ▲영등포(0.33%) ▲광진(0.32%) ▲서초(0.3%) ▲동작(0.2%) ▲중(0.16%) ▲강동(0.15%) ▲성동(0.15%) ▲강남(0.14%) 등이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트리지움, 잠실리센츠, 신천동 미성, 진주 등 지역 내 주요 단지 전세금이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 물건이 부족해 시세보다 높은 호가 물건도 계약에 나서고 있다.
영등포동 영등포푸르지오는 전세 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인근 도림동 도림16구역 재개발 이주 수요까지 발생하면서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도림16구역 이주는 3월 1일부터 시작된다.
신도시는 ▲분당(0.1%) ▲중동(0.02%)이 상승했다. ▽일산(-0.02%) ▽산본(-0.01%)은 하락했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주공12단지 90㎡가 500만원, 주엽동 강선롯데 79㎡가 250만원 내렸다.
수도권은 남부 지역의 전세금이 오름세를 보였다.
▲화성(0.24%) ▲수원(0.23%) ▲남양주(0.16%) ▲동두천(0.15%) ▲용인(0.14%) ▲오산(0.13%) ▲의왕(0.12%) 등이 상승했다.
화성은 봉담읍 주변으로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직장인 전세 수요가 증가해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
▽파주(-0.16%) ▽의정부(-0.03%) ▽광명(-0.01%)은 하락했다. 의정부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양주 고읍지구 입주로 의정부까지 영향을 받아 기존 아파트 전세 계약이 어렵다.
파주는 교하지구 내 저렴한 전세 매물들이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을 보였다. 인근 LG직원들이 새 아파트 위주로 전세물건을 찾고 있지만 싼 물건만 거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