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앞으로 달러화 강세가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 추가상승도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일 "지난주 미국 FOMC에서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기로 했고, 한파와 폭설로 12월에 일시적으로 위축됐던 미국 경제지표가 1월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이는 위험자산 선호를 자극해 달러 강세 흐름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달러화 강세 현상의 원인이 됐던 유로화 약세도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남부 유럽 국가의 재정건전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진행됐지만, 유로지역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양호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영국의 경기 회복세가 전개되면서 유로화 약세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그는 아시아 신흥국의 통화 약세는 미미한 수준이었다는 것에 주목했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주간 원화를 제외하면 아시아 통화 약세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며 "중국의 긴축 행보가 일시적으로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를 낳아 안전자산 선호가 전개됐지만,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의 선제적인 출구전략은 이들 지역의 양호한 경기여건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내외금리차 확대로 이어져 추후 아시아 신흥국 통화의 강세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국내적으로 윤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적으로는 경상거래 흑자가 지속되고 외국인의 국내채권투자 재정거래 유인이 증가한 점 등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겨울철 원유 도입 증가로 연말·연초 악화됐다가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후 4월 외국인 배당금, 7~8월 여름철 에너지 수요 급증으로 다소 악화됐다가, 9월부터 11월까지는 선진국 쇼핑시즌에 따른 수출 개선으로 경상수지가 호전된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경상거래의 계절적 변화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다시 하락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윤 이코노미스트는 "외환시장의 일시적인 불안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재정거래 유인이 최근 다시 커졌다"며 "자본거래 측면에서도 환율은 추세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