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자전거 길을 만드는 데 올해 1004억 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2019년까지 3000㎞가 넘는 자전거도로를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1일 자전거길로 전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국가자전거도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까지 10년간 경부 고속도로 총연장(428㎞)의 7배가 넘는 총 3천120㎞에 달하는 국가 저전거도로 네트워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국가자전거도로는 서해안~남해안~동해안~비무장지대를 잇는 한편, 전국 주요도시 사이의 간선망을 구축하고 각 지역에 출퇴근과 쇼핑, 레저·관광용 자전거도로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첫해인 올해에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1천4억 원을 들여 전국 50개 지구 178㎞의 자전거 도로를 먼저 만들 계획이다.
이에 따라 서울에는 종로구 청계광장과 동대문구 용두동을 잇는 구간과 송파구 탄천교와 방이동을 잇는 구간 등 2개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진다. 부산에는 수영구 남천동과 수영교, 남구 부경대 대연캠퍼스와 용당캠퍼스, 대구시는 수성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북구 도청교를 잇는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건설된다.
또 인천에는 중구 신포동과 서구 원창동을 잇는 구간과 부평구 부흥오거리와 부평사거리를 잇는 구간에 자전거 도로가 들어서며, 울산에는 울산기능대에서 북구 창평동, 중구 약사동에서 복산동, 남구 선암동에서 옥동 등 구간에 건설된다. 제주시 하도리에서 서귀포시 오조리 구간에도 자전거 도로가 생긴다.
아울러 강원도 화천군 등 6개 시·군의 비무장지대 일원에도 자전거 도로를 만든다.
행안부는 "서울 청계천·송파 구간은 직장과 상권이 집중돼 있고 관광·쇼핑과 관련한 이동인구가 많아 활발한 자전거 이용이 기대된다"며 "인천은 송현동~원창동 노선이 청라택지개발지구와 연계돼 있고, 대전의 경우 관공서와 업무용빌딩, 상업시설이 밀집된 중심지를 자전거도로가 관통한다"고 설명했다.
또 "대구의 사업노선은 내년 개최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연계해 경기장 주변도로를 우선 조성할 것"이라며 "광양시와 창원시에는 공단지역 출퇴근길로서 자전거도로가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동호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국가 차원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자전거도로 사업"이라며 "자전거도로 인프라확충과 더불어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감안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