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원·달러 환율 연중최고치 마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자, 원·달러 환율이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1170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7원 오른 1169.5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올 들어 최고기록 경신이다.

이날 장 초반 수출업체의 달러매물이 쏟아지면서 1160원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전세계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환율 오름폭이 늘었다.

그리스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인도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안감이 커지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지식경제부가 우리나라 지난달 무역수지가 4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 환율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1170원 이상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상승을 막아섰고 막판에 코스피지수가 1600을 넘기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를 제한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이 추가 상승할 여지는 남아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시장이 호재보다 악재에 민감한데다가 앞으로 국내외 증시와 외국인 투자동향, 수출업체의 매물 규모도 환율을 좌우할 변수로 보인다. 다만, 환율이 1180원선으로 올라서면 네고물량이 상당히 나올 것으로 보이며 1180~1190원선 추가상승에 대한 저항은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