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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매수자 관망세 속 강남 재건축 ‘주춤’

수도권,  ‘중소형’만 거래 

인천, 일부 급매물만 소화 ‘거래부진’ 여전

한 달 새 1억이 오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 주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간, 급속히 상승했던 이들 단지는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피로가 누적된 만큼 단지 대부분이 오른 가격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문의가 이어지고 대기수요는 여전하지만 집값 부담에 수요자들은 선뜻 매입에 나서지 못하고 집주인 역시 사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집을 내놓지 않아 시장 거래는 멈춘 상황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6%)와 비슷한 수준으로 0.05%가 올랐다. 서울은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폭이 주춤해 지면서 전주보다 오름폭을 0.07%p 줄였지만 여전히 상승세(0.10%)를 유지했고, 버블세븐지역 역시 강남권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0.12%가 오르는데 그쳤다.

지난주 내림세를 보였던 경기도 지역은 이번 주 성남시, 파주시, 광명시 등이 반등에 성공하면서 12주 동안의 내리막길에 종지부를 찍었다. 마찬가지로 인천 역시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던 부평구, 계양구, 남구 일대 아파트값이 이번 주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1월 이후 첫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주 신도시는 일산, 분당, 평촌이 줄줄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시장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권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오름폭은 0.23%p 줄었지만 0.19%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비강남권은 0.05%의 미미한 상승세를 보이며 강남권과의 격차를 더욱 벌려 3.3㎡당 가격차가 1,500만 원 선을 넘어섰다.

유형별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단지가 각각 0.05%, 0.04%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31%로 전주보다 0.64%p 오름폭을 줄였지만 강세장을 지속했다.

재건축 구별로는 강남구가 0.56%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도 오름폭을 0.05%p 키우며 이번 주 0.33%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달 이 일대 주공단지들의 조합설립인가가 결정되면서 급매물 위주로 매수자들이 매물을 찾고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은 집값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해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한편, 서울 일반 아파트 구별로도 강남권의 상승세가 집중된 한 주였다. 강남구가 0.3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구(0.23%), 서초구(0.14%)가 그 뒤를 이었다. 동대문구(0.12%), 은평구(0.09%), 성동구(0.09%)도 상위에 매겨졌다.

◆ 수도권 매매시장
유일하게 하락세를 띤 신도시는 일산이 -0.12%가 빠지면서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소형면적은 찾는 사람이 이어지고 있지만 중대형으로는 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해 약세가 이어졌다.

평촌, 분당이 각각 -0.06%, -0.01%를 기록하며 하락대열에 합류했으며 산본과 중동은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오름폭 자체는 크지 않은 가운데 과천시와 성남시가 각각 0.37%, 0.30%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양주시(0.13%), 파주시(0.06%), 포천시(0.06%), 광명시(0.05%) 등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거래위축 상황이 지속하고 있지만 부평구(0.08%), 계양구(0.08%), 남구(0.07%) 일대 중소형 위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한편, 중구(-0.27%)를 비롯한 연수구(-0.09%), 서구(-0.01%)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