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로존 제조업 부문이 2년 만에 가장 바른 속도로 확장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런던 소재 조사기관인 마르키트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유로존의 1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4로, 전월의 51.6 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앞서 발표된 잠정치이자 로이터 전망치인 52를 웃도는 것이다.
PMI가 50 이상이면 기업 활동이 확장세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유로존 제조업 PMI는 유로존 제조업 활동의 92%를 차지하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그리스, 네덜란드의 PMI를 기초로 집계된다.
유로존 PMI는 최근 네 달 연속 기준선인 50선을 상회하며, 2008년 1월 이래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지수는 56으로, 2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수요가 늘어나 기업들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망, 유로존 민간 경제가 확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페인을 비롯한 일부 국가의 제조업 부문은 위축되며 유로존 회원국 사이의 격차를 벌렸다. 스페인의 제조업 경기는 26개월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롭 돈슨 마르키트 이코노미스트는 "프랑스와 독일을 비롯한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며 "그러나 그리스와 스페인의 경제는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