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넉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전셋값 폭등이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낙찰가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로써 낙찰가율, 낙찰률, 입찰경쟁률 등 경매의 3대 주요지표가 모두 상승하면서 경매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낙찰가율 |
▲ 서울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0월부터 시행된 제2 금융권 DTI규제의 영향으로 지난 9월(91.22%)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10월 86.37% ▲11월 86.25% ▲12월 84.83%로 3달 연속하락세를 기록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전달(83.87%)보다 1.58%p 상승한 85.45%를 기록한 반면 강남권은 1.39%p 하락한 85.15%로 대조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은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동시에 살아나면서 경매시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응찰자 수가 35%(330명→448명) 가량 증가했고, 고가 낙찰건수(15건)도 전달(8건)보다 2배가량 증가했음에도 감정가격이 15~20억 원이 넘는 주상복합, 고급빌라(용도상 아파트) 등의 고가아파트가 저가 낙찰되면서 낙찰가율이 4달 연속 하락했다.
낙찰가율보다 먼저 반등에 성공한 낙찰률과 경쟁률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지역 낙찰률은 전달(33.11%)보다 4.95%p 상승한 38.06%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9월 최고점(39.85%) 부근까지 상승했다. 입찰경쟁률도 0.93명 증가한 6.68명으로 대출규제 직전 수준이었던 6.60명을 넘어섰다.
▲ 수도권 아파트낙찰가율은 서울과 인천의 상승에 힘입어 전달(83.88%)보다 0.31%p 상승한 84.19%를 기록했다. 인천이 85.34%로 1.43%p 상승한 반면 경기지역은 용인, 광명, 고양 등 입주물량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면서 전달보다 1.13%p 하락한 82.9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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