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분양시장, 분양가 격차 더 좁혀질 전망
수도권 아파트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가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7~2009년 수도권 아파트 전용면적 85㎡ 기준(이하: 중소형, 초과: 중대형) 분양가는 중소형은 12.9% 상승, 중대형은 9.0% 하락했다.
중소형아파트는 2007년 3.3㎡당 1088만원에서 2008년 1188만원, 2009년 1229만원으로 매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중대형아파트는 2007년 1515만원, 2008년 1454만원, 2009년 1379만원으로 분양가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2007년~2009년 3년 새 중소형과 중대형아파트의 분양가 격차는 150만원까지 좁혀졌다. 2007년 427만원에서 절반 이상 줄어든 셈이다.
이유는 2006년 이후 악화된 부동산경기가 중대형아파트 선호도를 크게 떨어뜨렸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금리가 고가의 중대형 아파트 매입에 큰 부담을 줬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2007년 하반기부터 중대형 미분양 적체가 심화되기 시작했다. 건설업체들은 중대형아파트 미분양을 최소화하려고 분양가를 인하하면서 평균 3.3㎡당 분양가가 해마다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반면 중소형은 대출 및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이 적고 핵가족 증가 추세와 맞물려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할수록 투자 성향이 안정지향적으로 전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경향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소형과 중대형 분양가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