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 동안 국내 증시가 하락하면서 국내 주식형펀드가 대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저가매수를 노린 자금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 100억 원 이상 국내주식형펀드 405개는 최근 1개월 동안 수익률이 전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손실률은 최대 -9.08%에서 최소 -1.11%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형주 펀드의 손실률은 컸다. 가장 크게 하락한 펀드는 삼성전자, 현대차, LG 등 국내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K- 2Class A' 펀드로 한 달 동안 -9.08% 손실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5.19%를 보인 KOSPI200 지수를 밑도는 셈이다.
통신주 및 전기 관련주를 다룬 경기방어주 펀드는 비교적 양호했다. KT,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국내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를 편입한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증권투자신탁 1(주식)는 405개 펀드 중 가장 적은 손실률인 -1.11%를 기록했다. 비교평가 기준인 KOSPI200지수 비해서도 선방한 모습이다.
한편 코스피지수가 중국 및 미국발 악재로 급락하고, 펀드수익률이 하락하자 저가 매수를 노린 자금이 국내 주식형펀드로 유입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주식형펀드에 881억 원의 자금이 순유입되며 이틀 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난 1월 25일 이후부터 국내 주식형펀드에 4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신한금융투자 투자분석부 펀드리서치팀은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를 노린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