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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역세권상가, 유동인구 제각각

지하철 이용객 많을수록 상권 기대감 높아

수도권 지하철 역 중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역은 강남역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장 적은 승하차 인원을 기록한 원덕역의 약 702배에 이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철 승하차 인구자료를 이용해 해당역 주변 상권 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므로 역세권 상가에 관심 있는 투자자라면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가 서울메트로(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코레일(중앙선, 분당선, 경의선등)의 2009년 12월 수송통계자료를 토대로 수도권 391개 역의 12월 승하차 인원을 조사한 결과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가장 많은 10개 역은 ▲ 강남역(2호선) 20만 4985명 ▲ 잠실(2·8호선) 18만 8240명 ▲ 서울역(1·4·경의선) 18만 3554명 ▲ 삼성(2호선) 15만 9786명 ▲ 고속터미널역(3·7·9호선) 15만 6056명 ▲ 사당(2·4호선) 15만 4837명 ▲신림(2호선) 15만 1820명 ▲ 선릉(2·분당선) 14만 5447명 ▲ 신도림(1·2호선) 14만 3545명 ▲ 건대입구(2·7호선) 12만 6210명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하루평균 승하차이원이 가장 적은 10개 역은 ▼ 지제(1호선) 1313명 ▼ 수색(경의선) 1297명 ▼ 양정(중앙선) 1242명 ▼ 파주(경의선) 1207명 ▼ 팔당(중앙선) 1042명 ▼ 마곡(5호선) 909명 ▼ 아신(중앙) 855명 ▼ 가좌(경의선) 749명 ▼ 곡산(경의선) 444명 ▼ 원덕(중앙선) 292명 순이었다.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많은 10개 역은 모두 지하철 1~4호선 내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이 1000명이 안 되는 역도 마곡, 아신, 가좌, 곡산, 원덕 등 5개나 되었다.

업무시설과 다양한 집객시설이 자리 잡은 강남역, 사당역, 고속터미널역, 삼성역과 대단위 주거시설이 밀집한 잠실역은 전반적으로 승하차 인원이 많다는 특징을 보였으며, 역 주변의 주거, 업무 시설이 부족한 지역들은 해당역 승하차 인원도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도권 총 11개의 노선 중 중앙선을 제외한 10개 노선별 상위 세 개역을 살펴보면 ▲ 1호선 서울역(14만 8112명) 영등포(11만 5659명) 부천(10만 4943명) ▲ 2호선 강남(20만 4985명) 잠실(16만 8150명) 삼성(15만 9786명) ▲ 3호선 고속터미널(12만 1033명) 양재(9만 3020명) 압구정(9만 1917명) ▲ 4호선 혜화(9만 6809명) 명동(9만 5400명) 수유(8만 9962명) ▲ 5호선 광화문(7만 9529명) 오목교(5만 9478명) 화곡(5만 6893명) ▲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3만 2133명) 석계(2만 8905명) 응암(2만 8611명) ▲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6만 562명) 청담(5만 4900명) 광명사거리(5만 1866명) ▲ 8호선 천호(4만 0728명) 암사(3만 1763명) 남한산성입구(2만 6552명) ▲경의선 서울(9만 614명) 일산(6만 986명) 문산(6만 688명) ▲ 분당선 야탑(5만 0132명) 서현(4만 7620명) 모란(3만 9787명) 순을 기록했다.

호선 별로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 하루평균 승하차 인구가 가장 많은 노선은 2호선으로 작년 12월 한달동안 총 9761만 15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과 수도권 북부를 연결하는 경의선의 하루평균 승하차 인구는 2호선의 약 2.2% 정도인 216만 9782명에 불과했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하루평균 승하차 인원을 가지고 해당 지역의 유동인구를 간접적으로 측정해 볼 수는 있다. 다만, 승하차 인원이 모두 유효고객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역세권상가 투자에 나서려면 직접 발품을 팔면서 해당 지역의 투자성을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