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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싱크탱크 “3월 위안화절상 나설 것”

중국이 이르면 3월에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의 장밍 국제금융연구실 부주임은 4일 중국증권보 기고를 통해 수출 증가, 물가 상승 전망, 국제적인 압력 등을 위안화 절상의 원인으로 꼽으며 "3월 위안화 절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10년에 약 5%의 통화절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부주임은 "최근 나타난 수출반등은 중국 경제에서의 총 수요가 과열조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화나 재정에서 긴축정책을 펼치는 것은 어렵지만, 위안화 평가절상은 비슷한 긴축효과를 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중국 경제는 올해 높은 인플레 리스크에 직면했다"며 "인민은행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통화절상이라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기자금 유입을 막으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에 따라 통화절상을 예상보다 빠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안화 절상에 대한 필요성은 중국 내부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거시경제연구원(AMR)의 주어 촨창 연구원도 이날 "물가인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상을 하기 전에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성장 강세가 지속될 것이기에 투기성 자금을 포함한 투자자들이 몰려들어 유동성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며 "고정환율을 유지한 상태에서 금리를 올리면 더 많은 해외 자금이 유입될 뿐"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2008년 8월부터 수출기업을 보호하고자 위안·달러 환율을 일정 수준으로 고정시키는 사실상 페그제를 부활시켰다. 이에 따라 달러화 약세를 보였던 지난해 위안화도 대부분의 교역상대국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며 중국경기회복에 기여했다.

한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민주당 상원의원들과의 정책토론회에서 "미국의 제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인상되거나 그들의 제품 가격이 인위적으로 인하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간접적으로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