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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프리우스 브레이크 문제 공식 인정

도요타가 미국에서 지난해부터 판매한 자사 인기 하이브리드 차량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은 디자인 문제라고 공식 인정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는 4일 미국과 일본에서 저속 주행시 브레이크 작동에 문제가 있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으며, 이전 모델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브레이크 결함이 확인된 차량은 지난해 말부터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제 3세대 프리우스로 현재까지 약 180건의 소비자 불만이 제기된 상태다.

미국 자동차 안전당국에 따르면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관한 민원은 2달전 처음 접수됐으며, 회사에서는 현재까지 신형 프리우스와 관련한 소비자의 브레이크 문제제기는 77건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통국에는 신형 프리우스 브레이크와 관련 최소한 14건의 불만 신고가 들어왔고, 미국 전국고속도로안전교통국(NHTSA)에는 최소 136건의 불만 보고에 4건의 사고, 두차례의 상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미국과 일본에서 제기된 대부분의 문제는 제동시 자동차가 앞으로 더 나간다거나, 브레이크 작동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부분은 반복적으로 문제가 발생했다.

도요타의 최고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알려진 프리우스에서 결함이 발견됨으로써 회사측은 물론 지난 두차례의 대량 리콜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충성 소비자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고 뉴욕타임즈는 4일 전했다.

중고자동차 가격 분석 켈리블루북 제임스 벨 대표 애널리스트는 "프리우스 브레이크 결함 발견이 도요타의 사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소비자들은 도요타의 품질과 관련해 매일 새로운 뉴스을 접하면서 도요타에 대한 인식이 굳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우스 브레이크 문제 발표 후 도요타의 주가는 일본증시에서 지난 10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지난 2주전에 비해 20% 이상 폭락했다.


한편 도요타가 미국과 일본에서 판매한 프리우스 약 27만대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지 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가 미국 교통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에 프리우스 리콜에 관한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한국도요타는 '프리우스 리콜' 보도에 대해 "본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프리우스는 1997년부터 120만대가 판매됐다. 세계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시장에서 프리우스는 작년에 캠리와 콜로라에 이어 세번째로 많이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