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매출액이 3조8,387억 원, 영업이익은 2,619억 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지난 2008년 식품업계 최초로 3조 원 매출을 넘긴 CJ제일제당은 지난해엔 가정용 빵굽기 제품 '프리믹스'와 전분당, 식용유 판매 대행 등으로 매출이 9.8%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설탕의 원료인 원당 값이 크게 오르고 제약 부문 유통재고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6.8%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CJ제일제당에 대해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33만원에서 28만5천원으로 내렸다.
이선경 애널리스트는 "예상을 넘는 원당 가격의 상승세, 유지 부문의 수익성 악화, 정부의 가격 규제 강화 등을 반영해 소재식품 부문 마진을 하향 조정했다"며 "또 국내 계열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하며 해외 법인 중 브라질 법인의 손익개선도 지연되고 있어 지분법 이익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국제 설탕가격이 원당가격 상승을 반영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서도 조만간 설탕 가격 인상이 유력하며 가공식품 성장세 회복과 제약 구조조정 약료 등으로 실적은 바닥국면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CJ제일제당의 2010년 실적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생명 보유자산가치가 크게 부각될 뿐만 아니라 해외바이오 사업이 높은 이익수준을 유지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