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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히딩크 감독이 지난해 6월 드림필드 사업차 한국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지는 모습. <사진=재경뉴스DB> |
나이지리아 언론인 뱅가드는 5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축구연맹이(NFF) 현 샤이부 아모두 현 대표팀 감독을 경칠했다”며 “나중에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것인데 거스 히딩크(64) 감독을 거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모두 감독을 해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에 끝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나이지리아가 3위에 그쳐 기대 이하의 성적을 얻기 때문이다. 이에 NFF가 히딩크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하면서 자칫 히딩크 감독이 적장으로 되는 것이 아니냐며 국내축구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까지 이끌었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호주를 32년만에 월드컵 무대에 오르게 하며 16강까지 진출하게 했다. 유로 2008에는 러시아 대표팀을 4강까지 이끌며 명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나이지리아에게는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이 절실한 상황.
그러나 지난해 다른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히딩크 감독이 나이지리아 행을 쉽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은 지난해 2010 남아공월드컵 유럽지역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슬로베니아에게 발목을 잡혀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된바 있다. 이에 월드컵에 진출한 여러 나라의 축구협회들이 히딩크 감독에게 러브콜을 쏟아냈다.
하지만, 북한 대표팀과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마라도나 감독 공동 사령탑 제의를 거절하며 오는 6월까지 계약된 러시아 대표팀에서 계속 머물겠다는 굳은 뜻을 내비쳤다. 당시 나이지라아도 히딩크 감독에게 제의를 건냈지만 퇴짜를 맞은 바 있다.
또, 나이지리아 언론이 “NFF가 80-90억의 히딩크 감독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보도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나이지리아는 히딩크 감독에 이어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요하네스 본프레레(64), 프랑스 출신의 에르베 르나르(42) 잠비아 대표팀 감독도 거론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 1996년 아틀랜타 올림픽에서 나이지리아를 이끌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나이지리아와 깊은 인연이 있다. 르나르 감독은 지난달 잠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4-2 승리를 이끄는 지도력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