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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이청용(21·볼턴)이 골 찬스를 맞이했지만 아쉽게 골에 실패해 프리미어리그(EPL) 한국인 최다골 달성에 실패했다.
이청용은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FC풀럼과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활약했다. 그러나 이날 이청용은 EPL 한국인 최다골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막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날 평소와 다르게 날카로운 측면 돌파를 잘 보여주지 않으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전방 볼배급으로 무난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 16분에는 팀 동료 타미르 코헨(26)에게 패스를 건내며 논스톱 슈팅기회를 제공했지만 볼이 높게 뜨며 어시스트 기록에 실패했다.
전반전에 양 팀은 지루한 중원싸움을 펼쳤지만 후반들어서 볼턴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 바이스(21)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활발하게 전개했다.
바이스가 출전하면서 이청용의 움직임도 활발해 졌고 결정적인 골 찬스와 어시스트 기회도 찾아왔지만 아깝게 무산되고 말았다.
후반 26분 이청용은 팀 동료 코헨의 패스를 받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풀럼 골키퍼 마크 슈워처(38)와 1대 1 찬스를 만들었지만 볼은 슈워처 손에 걸리며 골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경기 종료직전에는 이청용이 어시스트를 기록할 뻔했지만 골 장면에서 주심이 파울을 선정해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 44분 상대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맞이한 프리킥 기회에서 이청용이 키커로 나서 전방으로 볼을 올려줬고 팀 동료 케빈 데이비스(33)가 헤딩골로 풀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파울 판정으로 아쉽게 도움을 추가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고 볼턴은 5승7무11패(승점22점)를 기록, 승점 1점 밖에 추가하지 못해 리그 17위를 유지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청용은 잉글랜드 스포츠전문매체인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풀럼에게 문제를 일으켰다”는 평가로 출전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점을 받았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같은 시간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3골)과 웨인 루니·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골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박지성은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퍼거슨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