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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신입사원들 첫출발

 

어둠이 채 가시지 않아 어스름한 새벽의 오대산. 새벽 추위에 모든 것이 얼어붙었지만 펄펄 넘치는 열정과 패기의 젊은이들이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이들은 바로 올해부터 현대모비스의 성장동력이 될 새내기 사원들이다.

신입사원 연수의 일환으로 무박 2일로 진행된 이번 오대산 종주는 33km 거리의 산길을 걸음으로써 현대모비스의 창립 33주년을 기념하고 신입사원들의 팀워크를 다지기 위함이다. 또한 해가 갈수록 종주거리는 1km씩 늘어날 것이라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월 4일부터 2월 5일까지 5주간 진행된 신입사원 연수를 마치고, 8일 서울 역삼동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2010년 신입사원 입사식을 가졌다.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날로 높아져가는 실업률을 반영하듯 이번 93명의 신입사원들은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입사에 성공했다. 개개인의 뛰어난 역량과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취업의 열기로 인해 면접관들은 옥석 가리기에 신중에 신중을 더했다는 후문.

이에 현대모비스는 신입사원들의 부모님을 초청해 입사식을 거행하고 연수기간 동안 신입사원들이 직접 쓴 ‘부모님께 드리는 글’ 전달식을 가지며, 뛰어난 인재들을 길러준 부모님들께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배지열 사원(25·부품영업본부)의 어머니 홍현숙(54)씨는 “뽑아주신 것도 고마운데 이런 행사까지 열어줘서 현대모비스에 감사하고 우리 아들이 더욱 자랑스럽고 대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신입사원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연수기간 동안의 활동내용 및 선배사원과 모비스 피버스 농구단 선수들의 축하메시지가 담긴 동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후 정석수 부회장이 직접 신입사원들에게 사령장과 뱃지를 수여했으며 격려사를 통해 신입사원들이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을 축하했다.

정석수 부회장은 “여러분들과 같이 귀한 인재를 보내주신 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는 말과 함께 “앞으로 쉼 없이 뻗어나갈 현대모비스의 지치지 않는 동량지재(棟梁之材)가 돼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93명의 신입사원 중 50명이 넘는 인원을 연구소에 배치해 R&D역량을 더욱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주 개최한 경영전략세미나에서 현대모비스는 올해 R&D부문에 32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또한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 계열의 전공자 및 석사를 대거 채용해 자동차 부품의 종합전자시스템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