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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우스도 결국 리콜 '위기의 도요타'

도요타가 결국 본고장 일본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이자 자사 기술의 총아라 자부하던 '프리우스'의 리콜을 결정했다.

일본 현지언론들은 8일 세계 최대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브레이크 문제로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2010년형 프리우스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부터 판매가 시작된 신형 프리우스는 미국과 일본에서 약 27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에서만도 10만3000대가 판매됐다.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은 도요타가 일본내 딜러들에게 브레이크 수리에 대해 공지했고, 곧 미국에도 금주내에 같은 뜻을 전할 계획이며, 유럽과 중국 등 전세계 60개국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대명사 '프리우스'는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관심을 받기 시작한 이래로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높은 연비와 미국 정부의 세제혜택 등에 힘입어 순풍을 탄 듯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었다.

회사측은 프리우스의 문제가 브레이크의 구조상 결함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조기 리콜을 통해 고객의 불만을 최소화 하고, 신뢰 회복을 도모해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800만대 이상의 리콜이 결정되면서 도요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2조 달러로 막심한 재정적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특히, 도요타 기술력의 집대성이라 자랑해왔던 '프리우스'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인해 도요타의 기술력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으며, 차세대 성장동력인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선두 주자의 위치까치 위협받게 됐다.

또한,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문제가 하이브리드 자동차 안전문제로까지 확산될 경우 소비자의 관심이 경쟁 차종인 '전기 자동차'로 넘어간다면 도요타가 받을 타격은 가히 치명적이다.

한편 영국의 BBC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무엇보다도 고객의 신뢰와 그동안 유지해온 '품질'의 명성은 회복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닫고 있어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적어도 10년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