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통사 대부분이 채택할 만큼 첫 바다폰인 '웨이브'의 반응이 매우 좋다. 첫 바다폰 웨이브는 삼성을 대표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삼성전자 무선 사업부장 신종균 사장은 15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2010'(MWC;Mobile World Congress)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독자 플랫폼인 '바다'(Bada)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스마트폰인 '웨이브'(Wave)의 성공가능성을 자신했다.
그에 따르면 웨이브는 오는 4월 유럽을 시작으로 국내시장에도 올 상반기내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유럽 출시에 맞춰 전 세계 100여개 이동통신사와 바다와 관련한 제휴 계약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폰 대중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바다 OS 기반의 스마트폰 비중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바다 뿐 아니라 다양한 운영체제(OS)와 가격대의 스마트폰도 출시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다폰은 플랫폼을 돌리는 엔진, 슈퍼아몰레드, 메시지, 브라우저 등 플랫폼을 구성하는 요소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 다른 OS와의 경쟁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웨이브는 경쟁사 제품(블랙베리, 아이폰 등)의 장점을 다 모았고, 화질면에서 앞서는 데다 1GHz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하는 등 고사양이 장점"이라며 "일반폰의 판매량을 능가하는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역량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신 사장은 "지난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이 8% 역성장했지만 삼성전자는 16% 성장을 이끌어냈다"며 "올해는 시장이 2008년만큼 좋을 것으로 예상돼 웨이브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스마트폰 사업이 잘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첫 바다폰인 '웨이브'를 시작으로 지난해 600만대 정도였던 스마트폰 사업 규모를 올해 3배 이상 확대할 것"며 "연간 판매물량도 시장성장률 대비 약 2배 이상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신 사장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위해 보급형 제품을 포함한 다양한 사양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첫 바다폰인 웨이브의 경우에는 상징성을 고려해 하드웨어 사양을 높였고 그에 따라 가격대도 300유로(500달러)정도의 고가로 책정했지만, 후속모델부터는 사양을 낮춘 중저가 모델을 내놓아 고객 선택권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신 사장은 웨이브용 콘텐츠를 사고파는 인터넷 장터인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 앱스(Apps)' 활성화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 앱스에는 EA·닌텐도 등 세계적인 콘텐츠 회사들의 서비스를 우선 탑재할 계획이다.
한편, 웨이브는 바다 OS를 비롯,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 보다도 무려 5배 이상 선명한 슈퍼 아몰레드 기술을 최초로 탑재했다. 이날 전시장에 비치된 웨이브는 아이폰과 대등한 속도로 화면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프로그램 선택에 사용되는 유저인터페이스(UI)는 조작횟수가 종전보다 25%가량 간소화됐으며, 아울러 단문메시지(SMS)와 e메일, 실시간 채팅은 물론이고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라온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