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회에 출전하는 30명의 선수가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검출돼 경기 출전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는데 30명 이상의 선수가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며 “WADA로부터 출전 정지 선수 및 도핑테스트 결과를 보고받았다”라고 밝혔다.
출전 정지를 당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아직 선수들의 관한 구체적 정보를 밝히기에는 너무 이르다”라고 마크 애덤스 IOC 홍보 감독관이 말했다.
이어 애덤스 홍보관은 “코칭스탭과 팀 주치의 등 선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같이 잘못을 저지른 일이라 일이 터지면 선수 혼자 모두 비난을 감수해야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양성반응이 나온 곳이 러시아 선수단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르네 융크비스트 IOC 의무분과장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에 금지약물 사용문제를 제기했으며 러시아 당국이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주최국임에도 금지약물 복용문제에 둔감하게 처신해 주위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에도 5명 넘는 러시아 선수들이 사용이 금지된 혈액 도핑 약물을 복용해 자격정지를 당한 바 있다.
WADA는 이번 도핑테스트에서 소변 샘플이 407과 혈액 샘플 147개를 채취해 총 554개 샘플의 검사를 실시했다.
도핑 테스트 결과에 대해 WADA 대변인은 “이번 수치는 종목별 국제연맹과 각국의 반도핑위원회로부터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며 “양성반응 선수들의 자료를 기초로 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지난 10일에 이호석(24·경희대)을 비롯한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 8명이 도핑 테스트를 받았고 모굴 스키에 출전하는 서정화(20·남가주대)도 소변 샘플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