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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미계약 선수 올스타 선정

새 둥지를 찾지 못해 FA 시장에만 헤매고 있는 박찬호(37)가 미계약 선수 올스타로 선정됐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잡지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1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가 FA 미계약 선수 올스타로 지목됐다”라고 보도했다.

이 잡지가 발표한 FA 미계약 선수 명단에는 박찬호를 비롯해 화려한 야구스타들의 이름들로 가득차 있다.

시장 가치가 높은 불펜 투수 키코 칼레로, 윌 오만 등이 있고 선발 투수 중에는 존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 왕첸밍, 제로드 워시번 등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미계약 올스타로 꼽혔다. 포수의 로드 바라하스와 2루수 펠리페 로페즈, 3루수 조 크레드, 외야수 조니 데이먼, 1루수 저메인 다이, 거포 카를로스 델가도, 행크 블레이락, 러셀 브랜얀도 명단에 포함됐다.

박찬호가 아직 미계약 선수 가운데 올스타로 꼽을 만큼 FA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상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지난 시즌 필라델피아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한 박찬호는 선발 투수를 강력히 원해 지난해 말 필라델피아의 1년 300만달러 조건을 당당히 거절하고 FA를 선언했다.

이후 캠프 개막을 앞두고 몇몇 구단에서 계속 박찬호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지난달 말 시카고 컵스를 끝으로 관심 구단의 제의가 끊긴 상태.

또, 박찬호를 선발투수로 영입하려는 팀이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그의 연봉도 고액으로 분류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 한파 속에서 각 구단이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고 대부분 구단이
투수진 구성을 마친 상황이라 박찬호가 캠프 개막 전에 팀 이적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박찬호의 진로가 언제쯤 결정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