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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금 190톤 공개매각”

국제통화기금(IMF)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금 가운데 190여톤(t)을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IMF의 성명을 보도, IMF가 공개시장(open market)을 통해 금 매각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IMF는 지난해 9월 자금 다변화를 위해 전체 금 보유량의 13%에 달하는 403톤을 단계적으로 매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인도와 모리셔스, 스리랑카 중앙은행에 총 212톤의 금을 매도한 후 현재 남은 것이 191톤이다.

IMF는 "금 시장의 혼란을 막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할 것"이라며 "공개매각은 시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금 4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30센트 오른 1120.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만, IMF의 소식이 장마감 직후 발표됨에 따라 금 4월물 선물 가격은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4시 59분(현지시간) 13.20달러(1.2%) 떨어진 온스 당 1106.90달러를 기록했다.

프로스펙터 자산운용의 레오나드 카플란 사장은 "IMF가 금을 매도하면 금에는 나쁜 소식"이라며 "시장에 금이 늘어날 것이므로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중국이 이 매도분에 관심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유한공사(CIC)는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골드트러스트 주식을 145만주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