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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공동 입장, 또 다시 ‘불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동시 입장이 성사되지 못했다.

AP통신은 11일(한국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과 북한의 동시입장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라고 보도했다.

한국과 북한은 지난 2000년 호주 시드니 하계올림픽 이후 올림픽 개막식 때마다 공동으로 입장하며 국제 스포츠 축제에서 화합의 장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부터 공동입장이 무산됐고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양 측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결국 무산됐다.

또, 11일 새벽 5시에는 밴쿠버 시내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 앞 국기 광장에서 이탈리아, 페루, 타지키스탄 선수단 합동 선수촌 입촌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레 불참하기도 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오전 내내 북한 선수단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입촌식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북한 선수단은 추후 따로 입촌식을 치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북한은 스피드시케이팅 여자 단거리 고현숙(25), 남자 피겨스케이팅 리성철(24) 등 단 2명만이 전날 조직위에 선수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현숙은 코칭스탭과 함께 이날 오전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과 함께 공식 훈련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