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시장이 조정세를 이어갔지만 지역에 따라 시세 등락 양상이 대조를 보였다.
부동산정보업체 점포라인에 따르면 이번 주 이 업체 DB에 등록된 매물은 전주 대비 21.86%(120개) 증가한 669개(평균면적: 178.51㎡)로 집계됐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3.88%(654만원) 감소한 1억 6214만원이었다. 평균 보증금은 4522만원으로 전주 대비 0.65%(29만원) 늘었고 권리금은 5.52%(683만원) 감소했다.
자료=점포라인 |
서울 지역은 매매가 변동률이 0% 대로 나타나 조정이 거의 끝난 모습을 보였지만 인천·경기 지역은 이번 주 들어 14% 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마다 설 연휴 효과가 다르게 발현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설 연휴는 주말과 겹치면서 기간이 짧았고 신종플루의 영향 등으로 귀향객 규모가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예년에 비해 소비인구 유출이 적었던 서울은 조정의 충격을 빠르게 흡수할 수 있었지만 인천·경기 지역은 귀성객 규모가 줄어들면서 시세 하락폭이 넓어진 것으로 관측된다.
◆ 지역 점포시장 동향
▲ 서울
2월 셋째 주 매물로 등록된 점포는 총 500개(평균면적: 165.29㎡)로 전주 대비 19.05%(80개) 증가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0.12%(20만원) 내린 1억 6453만원을 기록했다.
자료=점포라인 |
서울 점포시장은 지난 주에 이어 1억 6000만원 대 시세를 유지하며 앞으로 있을 시세 상승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권리금이 200만원 가량 떨어졌지만 보증금이 전주 하락분을 만회하는 등 전체 시세는 큰 변동이 없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지난주 초까지 연휴기간이었음을 고려했을 때 2월 4주차부터는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세 곡선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에 창업할 예정인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점포 매수에 나설 시점”이라고 말했다.
▲ 인천·경기
2월 셋째 주 매물로 등록된 인천·경기 소재 점포는 164개(평균면적: 218.18㎡)로 전주 대비 26.13%(58개) 감소했다. 평균 매매가는 전주 대비 14.82%(2672만원) 감소한 1억 5357만원을 기록했다.
평균 보증금은 전주 대비 12.07%(509만원) 감소한 3707만원, 권리금은 전주 대비 15.38%(2117만원) 내린 1억 165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료=점포라인 |
보증금 하락도 요인이 됐지만 권리금이 2000만원 넘게 떨어진 것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매물량이 감소하면서 거래가 정체 상태에 놓인 것 아니냐는 의심도 피하지 못했다.
정대홍 팀장은 “이 지역 점포 시세는 경기 흐름 및 창업시장 분위기에 따른 가변성이 높아서 3월이 되면 큰 폭의 시세 상승이 예상된다”며 “평균 시세가 크게 떨어진 지금이 점포 구입의 호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