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배종옥이 "칭찬받기는 어려울 것 같고 욕 안 먹으면 다행"이라며 연극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전했다.
22일 오후 2시 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열전3'의 네 번째 작품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작가 테네시 윌리엄스/ 번역·연출 문삼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배종옥은 "연극은 제가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아니라 감회가 남다르다. TV나 영화는 편집을 통해 재창조되지만 무대는 속일 수 없다. 그래서 더욱 두렵고 떨린다"고 밝혔다.
또 "대학교 때부터 꿈꾸던 작품을 하다 보니 기쁘지만 부담감이 더 크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면 잘해보자는 생각 하나만으로 하겠는데, 이는 너무 잘 알려진 작품이라 '욕 안 먹으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으로 긴장하고 있다. 이 긴장을 원동력으로 바꿔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고, 지금의 이런 고통이 작품 속에서 블랑쉬로 잘 표현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니 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배종옥은 극 중 현실도피의 꿈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욕망과 과거의 환상 속에서 은둔처를 찾으려고 몸부림치는 블랑쉬 뒤보아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인간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욕망'을 소재로 현대인들의 경제적, 물질적, 성적인 욕망뿐만 아니라 욕망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으로 표출되어 시대를 초월하는 공감과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문삼화 연출가의 현대적인 번역과 무대구성, 캐릭터의 재해석을 통해 한국 관객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오는 3월 19일부터 5월 23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