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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깜짝 기록 행진’ 외신들 찬사 쏟아져

24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이승훈이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깜짝 금메달을 목에 걸자 해외 언론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날 피겨퀸 김연아도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워 외신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승훈은 24일 새벽(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몬드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서 12분 58초 55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는 이승훈보다 4초가량 앞섰지만, 레이스 도중 인코스를 중복해서 탄 사실이 밝혀지며 실격을 당했다.

AP통신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실격당하면서 이번 대회 가장 예상치 못한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며 이승훈의 깜짝 승리를 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승훈의 우승소식을 '충격적인 승리'라고 보도했다.

이날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 김연아는 78.50점을 기록하며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연아는 자신의 앞에서 완벽한 연기로 73.78의 높은 점수를 받은 아사다 마오의 연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종전 자신의 세계신기록인 76.28을 갈아치웠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AP통신은 "본드걸 같았던 김연아가 라이벌 아사다 마오를 제압했다"며 "김연아가 심판을 놀라게 하는 발랄한 섹시함과 프로그램 구성으로 압박감을 떨쳐 버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김연아는 아사다 만큼의 트리플 악셀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점프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라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물 위를 가볍게 날아가는 돌처럼 완벽한 타이밍과 부드러움을 자랑한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아사다의 금메달을 확신하던 일본 언론도 김연아의 연기에 친찬을 보냈다. 지지통신은 "아사다가 트리플 악셀과 더블 토루프를 완벽하게 성공시켜 고득점을 올렸지만 피겨여왕은 전혀 동요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과시했다"고 부담감을 이겨낸 연기에 놀라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