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치어걸을 찾아서>, <마리아 마리아>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남자 뮤지컬배우가 연출하는 뮤지컬이라는 것. 특히 <내 마음의 풍금>과 <마리아 마리아>는 작품에 남자주인공으로 출연했던 배우가 연출을 맡아 화제다.
오만석은 2006년 <내 마음의 풍금> 초연 때 강동수 선생 역으로 작품에 참여했던 인연으로 <내 마음의 풍금 시즌3>에 연출로 나서, 섬세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다. <헤드윅>으로 유명한 배우 송용진은 창작컬트록 콘서트 뮤지컬로 불리는 <치어걸을 찾아서>라는 작품에서 연출뿐만 아니라 극본, 작사, 작곡, 음악감독까지 참여하고 있다.
<마리아 마리아>에서 7년간 예수 역을 연기하여, 고뇌하는 예수의 역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던 박상우는 2010년 3월 공연되는 <마리아 마리아>에서 연출로 역할을 바꿔 참여한다.
박상우의 연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인천문화재단지원작인 연극 <벼락>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 호평 속에 공연 중인 뮤지컬 <연탄길>로 성공적인 뮤지컬 연출로 데뷔했다. 박상우는 “예수를 연기하며 가졌던 <마리아 마리아>라는 작품에 대한 느낌을 관객들과 나눌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 더 섬세하고 깊게 파고들어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주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마리아 역의 강효성은 “평소 박상우 연출의 연기관과 연출에 대한 열정을 잘 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상우 연출은 <마리아 마리아> 초연 때부터 함께 했던 첫 번째 예수이기도 해 더욱 믿음이 간다”고 깊은 신뢰를 보였다.
2010년 <마리아 마리아>는 펼쳐져 있던 사건들은 압축하고, 마리아와 주변 인물들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 좀 더 진한 감동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박상우가 연출하는 뮤지컬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는 3월 24일부터 명보아트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