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경상수지 1년 만에 적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수출 감소 여파로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4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월 16억1000만달러 적자 이후 처음이다.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축소되었으나 상품수지 흑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 감소와 한파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대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월 49억2000만달러에서 15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지난달 수출은 322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0억8000만달러 급감했고, 수입은 307억2000만달러로 16억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주력수출상품인 선박 수출이 통관기준으로 1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월 37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수입은 원유와 석탄, 가스, 석유제품 등 에너지류 수입이 104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6억3000만달러 늘어났다. 다만, 비에너지류 수입은 210억3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0억8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 수지는 겨울방학을 이용한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으나 사업서비스 등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적자규모가 전월의 28억달러에서 21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여행수지는 일반여행 수입 감소와 지급 증가로 적자규모가 전월의 6억7000만달러에서 8억9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이는 2008년 8월 12억7000만달러 이후 17개월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2007년을 제외하고 2006년 이후 1월에는 경상수지가 모두 적자를 보이는 등 계절적 특수때문이라고 이번 적자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자본계정의 순유입 규모는 전월의 16억4000만달러에서 50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접투자 분야에서 해외직접투자가 전월보다 줄었으나 외국인직접투자가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3억7000달러에서 16억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주식투자가 다소 줄고 해외주식투자는 순투자로 전환됨에 따라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9억7000만달러에서 1억달러로 축소됐다. 파생금융상품은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9억9000만달러에서 3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에서는 금융기관의 일시 해외차입 증가 등으로 순유입 규모가 전월의 10억1000만달러에서 64억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