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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맏언니 김민정(25·용인시청)이 석연치 않은 심판 판정에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정은 조해리(24·고양시청), 이은별(19·연수여고), 박승희(18·광문고) 등과 함께 25일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에 참가했다.
그러나 한국이 1위 통과했는데 김민정이 5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중국의 장휴 얼굴에 손으로 쳤다는 판정으로 실격판정을 받아 2위로 결승점을 차지한 중국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민정은 SBS 중계팀과의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에 대해서 “칠게 없었다. 뭘 쳤다는 건지…”라며 말을 잊지 못했다.
김민정은 이어 “당시 경기에서 왜 실격을 당해야하는지 전혀 없었다. 도대체 우리가 왜 실격판정을 받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며 “정말 억울하고 할 말이 없다”고 말을 맺었다.
이후 자신의 미니 홈피에도 경기 실격에 관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민정은 미니홈피를 통해 “정말 억울하다. 너무 너무 억울하다”라고 억울함을 강조한 뒤 “하늘이 우릴 돕지 않는구나”라고 가슴 속에 담아둔 심정을 토로했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최강복 코치도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쇼트트랙 규정상 주심 판정이 내려지면 번복할 수 없다”며 “주심이 한국에 불리한 판정을 줄 사람인줄 알면서도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이런 결과 나왔다. 정말 아쉽다”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최 코치는 억울하게 반칙 상황을 맞게 된 김민정에 대해서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지만 그렇다고 선수를 질타해서는 안 된다”며 “선수는 자기 페이스에 집중하며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여자 3000m 계주 경기의 주심은 제임스 휴이시 심판(호주)이 맡았다. 휴이시 심판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한국과 악연을 맺은 인물이다.
당시, 남자 1500m에서 김동성이 1위로 골인했지만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한국 국민들을 악몽을 선사 한 바 있는데 그때 주심이 휴이시 심판이었다.
그는 김동성에게 진로방해 반칙을 선언해 오노에게 금메달을 넘겨준 장본인이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