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만원을 훌쩍 넘기던 로봇청소기가 30~40만 원대로 값이 떨어지고 품질도 좋아지면서 찾는 이가 늘고 있다. 하지만 청소효율이 제 값을 할지는 미지수.
남성 전문잡지 미디어스터프가 로봇청소기를 놓고 직접 테스트에 나선 가운데,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대신 톱밥, 해바라기 씨, 초코볼 등 대/중/소 쓰레기를 대신할 만한 것들을 같은 면적에 뿌리고 얼마나 빨아들였는지 일일이 셌다고 밝혔다.
스터프에 따르면 쓰레기 흡입 개수뿐만 아니라 모서리 청소는 잘 하는지, 장애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오류가 났을 때 대처는 잘 하는지, 소음은 어떤지, 먼지 통은 관리하기 쉬운지 등 8가지 항목으로 나눠 자세하게 살펴봤다.
결과는 룸바가 100점 만점에 80점으로 1등을 차지했다. 50만점으로 따진 청소효율 부분에서 46점을 얻어 다른 청소기들과 차이를 벌렸다. 다만 소음이 꽤 시끄럽고, 충전 도크 반경 20cm를 얼씬도 안 해서 점수가 조금 깎였다. 2등은 로보킹이다.
다른 항목에서 아무리 점수를 잘 받아도 초코볼 청소에서 거의 0점을 받은 탓에 결국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소음이 가장 작아서 성능도 약한 거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했으나 초코볼을 뺀 나머지 부분에선 높은 청소효율을 보였다고 스터프는 설명했다.
탱고는 근소한 차이로 3등에 머물렀다. 하지만 청소효율도 높은 편이고, 전체적으로 크게 떨어지는 것 없이 무난한 성능을 보였다. ‘ㄹ자’ 주행만 고집하는 것만 좀 고치면 다음엔 좀더 좋은 성적을 거두리라 본다. 테스트에 대한 좀더 자세한 사항은 ‘스터프’ 2010년 3월호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