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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株, 현재 고속 질주 중

최근 도요타 리콜 사태 호재에 이어 신차 출시로 인한 미국 시장점유율 확대가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의 상승 모멘텀이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 달 26일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공장를 준공함으로써 현지에서 한 해 3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또한 세계 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판매, 마케팅, 사후관리(AS)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일관 체계를 갖추게 됐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브랜드 서열이 뒤바뀌거나 브랜드 가치의 격차가 줄어들게 된다면 이는 기업가치평가의 다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결국 현대차와 기아치의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을 시작으로 기업가치평가도 한 단계 상승 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지난 11월부터 쏘렌토 아르(R)를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현대차의 싼타페를 교차 생산해 연말까지 1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쏘렌토 아르는 미국 출시 첫 달인 지난달 7398대가 팔려 중형 크로스오버실용차(CUV)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또 2010년 현대차의 NF쏘나타의 후속인 YF쏘나타가 출시되어 새롭게 시작되는 제품 주기는 브랜드 가치를 견인하는 사이클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투자증권의 이기정 연구원은 "미국 신차 출시를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과거 5년간 동사가 달성한 품질 개선을 근거로 기존 모델대비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며 "이번 제품 주기에서 브랜드 가치의 증가는 미국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시작되고 중고차 가격의 상승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그는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하며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한 적정 주가를 기존 139,000원과 23,000원에서 각각 143,000원과 28,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현대차측이 올해 부품단가 인하를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동차 부품주들은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2일 코스닥시장에서 신창전기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동양기전은 430원(8.1%) 올랐고 유니크는 6.1% 상승 마감했다. 성우하이텍은 5.0% 상승했고 한라공조, 평화정공은 각각 3.9%, 0.9% 올랐다. 이에 증권가는 자동차 부품사가 현대차의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와 GM 등 해외 고객사 회복세로 수익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