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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정리해고 1199명 통보

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3일 예정대로 1199명에 대한 정리해고 통보를 마쳤다. 이에 노조는 즉각 농성이 들어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93명의 정리해고 대상자와 1606에 대한 도급화 계획을 광주지방노동청에 신고하고, 대상자에게 문서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괄적으로 통보했다.

노사는 10차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지만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조건으로 노사 양쪽이 내세운 임금 삭감안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노사합의가 더 이상 진전이 없다면 이들 대상자는 4월 2일자로 해고된다.

노조는 '조합원 행동지침'을 내리고 이날 밤부터 상무집행위원은 밤샘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5~6일 조합원집회를 열고 노조의 입장과 앞으로의 투쟁계획 등을 설명한 뒤, 8~9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파업 수순을 밟을 계획이다. 노조는 금속노조 광주지부를 통해 전남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했기 때문에 투표가 통과되면 16일부터 합법적인 파업도 벌일 수 있다.

따라서 16일 이전에 노사양측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 지여부에 주목된다. 회사 측은 노조가 협상에 응하면 회사 측 제시안을 유연하게 검토한다는 태도이며,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라 협상타결 가능성은 남아 있다.

다만, 회사는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야간조부터 가동률을 100%로 끌어올려 필요한 물량을 미리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그동안 노조는 인력 구조조정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기본급 10%·상여금 100% 삭감, 자연감소로 발생한 311개 직무에 대한 3년간 단계적 아웃소싱을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20% 삭감, 경영상 해고, 1006명에 대한 아웃소싱, 임금 3년간 동결, 현금성 수당 삭제 등을 내세웠다.

현재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진행 중이며, 채권단은 경영진과 노조가 워크아웃 기간 중 쟁의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동의서를 제출해야 긴급자금을 지급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