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침체로 확실한 시세차익을 남길 수 있는 유찰물건을 중심으로 응찰자들이 몰리면서 신건낙찰건수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경매정보업체 디지털태인(www.taein.co.kr)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아파트 신건낙찰건수는 20건으로 1월 28건보다 28.57% 감소했다.
자료=디지털태인 |
신건낙찰이 차지하는 비율도 수도권아파트 낙찰건수(627건)의 3.19%로 전달(3.65%)에 비해 0.46%p 감소했다. 처음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 100건 중 3건만이 낙찰되고 97건은 유찰되는 셈이다.
신건낙찰 건수가 감소하는 이유는 양도세감면혜택종료, 위례신도시 분양계획 발표, 유럽발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일반매매시장 전반이 침체되면서 시세차익이 확실히 보장되는 유찰물건으로만 응찰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아파트 신건낙찰건수는 9월 139건을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금융당국의 DTI규제로 10월 84건, 11월 47건으로 급감했다. 이후 12월 30건, 1월 28건을 기록하며 감소폭이 줄어드는가 했지만 설 전후로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2월 들어 20건으로 감소폭을 키웠다.
디지털태인 이정민 팀장은 “신건의 경우 감정평가액이 시세보다 낮다던가 해당 물건지역에 개발호재가 있다던가 하지 않는 이상 요즘과 같이 시장이 침체해 있는 상황에선 신건낙찰 건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