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 중 2005년 말부터 20위권을 유지한 기업은 각각 11개,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비중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모두 전년말 대비 비중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사의 비중은 51.05%로 작년말 대비 0.66%p 감소하였고, 코스닥시장도 21.99%로 작년말 대비 0.6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 한국전력, 신한지주, KB금융, LG전자, SK텔레콤, LG디스플레이, KT, 신세계 등이 5년 연속 시가총액 20위권에 들었다. 코스닥에서는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동서, 다음 등이 이에 해당됐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124조8932억원(3일 기준)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전체 유가증권시장에서 비중은 14.55%로 2위부터 5위까지의 시가총액을 합쳐도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을 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0년 한국통신(현 KT)을 제치고 1위에 오른 이후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금융주 시가총액 1위주는 지난해 말 KB금융에서 올해는 신한지주로 바뀜에 따라 금융주간의 치열한 경쟁 양상을 확인시켰다. 두 지주회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11조에 불과해 금융주 1위 자리 다툼이 치열하다. 전체 순위에서 신한지주가 시가총액 5위, KB금융이 6위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3위는 삼성전자 (124조8932억원)와 포스코(46조3834억원), 현대차(27조8822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한국전력(23조6738억원) 신한지주(20조4143억원) KB금융(19조2789억원) 현대중공업 (16조1500억원) 등이 따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3위는 서울반도체(2조 2272억원)와 셀트리온(1조9439억원), SK브로드밴드(1조4620억원)가 차지하고 있다. 그 위를 메가스터디, 포스코 ICT, 태웅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는 줄기세포 테마주인 차바이오앤, 풍력 테마주인 동국S&C, 자산재평가주인 서부트럭터미 등 3개 종목이 올해 시가총액 상위 20위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코스닥시장은 NHN의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이전 이후 시가총액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기업은 없는 걸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