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008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전국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이 총가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평균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공시대상 공동주택은 작년 967만호 보다 3.2%, 32만호가 증가한 999만호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4.6% 하락했지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증가, 경기회복, 재건축아파트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소폭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6.9%), 부산(5.5%), 대전(5.4%), 경남(5.1%), 경기(4.1%) 등이 상승했고, 대구시(-0.01%)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특히 지역별로 지난해 21.5% 떨어졌던 경기 과천이 18.9% 상승했다. 국토부는 재건축사업, 교통체계 개선 등 개발호재가 상승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 경기 화성(14.3%), 서울 강동구(12.0%) 등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입주물량과 미분양이 많았던 강원 철원(-4.9%), 경기 양주(-4.6%)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6일까지 국토부 홈페이지(www.mltm.go.kr)와 시·군·구청 민원실을 통해 전국 공동주택 999만 가구의 공시가격(안)을 공개·열람 절차에 들어간다. 공시가격(안)에 의견이 있는 사람은 열람기간 내에 제출하면 된다.
국토부는 당초 조사·산정 자료와 제출된 의견 등을 종합해 재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의견제출자에게 4월 23일까지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주택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과표로 사용되며, 보상가격이나 담보가격으로 사용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