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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증시, 도요타 충격에 ‘휘청’

도쿄 주식시장이 최근 거래 부진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이날 해외증시 부진과 엔고 악재로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전날에 비해 107.42포인트(1.05%) 내린 10,145.72포인트에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1부)의 거래부진은 지난달부터 가속화해 지난달 15일 이후 하루평균 거래액은 약 1조1300억엔에 머물고 있으며 1조엔에 미달한 영업일도 3일이나 됐다.

도쿄증권거래소가 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하루 거래액이 최소한 1조7천억엔이 돼야한다.

이에따라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증권사들은 거래가 활발해야 수입이 늘어나는데 거래액이 1조엔 안팎에 머물면서 적자를걱정해야할 상황에 몰렸다.

도쿄 증시의 거래가 부진한 것은 지수 자체가 탄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10,000선 안팎의 박스권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는 데다 도요타자동차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장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이든 중장기적이든 주가가 오른다는 전망이 서야 투자자들이 돈을 움직이는데 현 상황에서는 일본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 몸을 사리고 있다.

지난 달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사태가 일본의 자동차 주식뿐만 아니라 일본 주식시장 전체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회계연도 결산이 마무리되는 다음달 하순까지는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일본의 3대 자동차 회사인 닛산은 3일 브레이크 페달과 연료계에 결함이 있는 차량 54만대를 리콜한다고 밝혔다. 리콜대상은 2008~2010년형 타이탄 픽업트럭과 쿼스트 미니벤, 아르마다, 인피니티 QX56 SUV등 해당한다.

이 가운데 46만대는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키오 미쓰시게 이치요시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도요타 자동차 주식을 매도하는 상황에서 혼다 자동차가 상대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일본 자동차 업계에 대한 비난은 자동차 업종 전반에 압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