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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월드컵 출전 희망 쐈다

‘라이언킹’ 이동국(31·전북)이 코트디부아르 전 발리슛 선제골로 남아공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그 동안 대표팀 발탁을 두고 가능성을 장담하기 어려웠던 이동국이 아프리카 강호와의 경기에서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은 3일 밤 11시(한국시간) 런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의 친선경기에서 경기시작 4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4분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키커로 나선 기성용(20·셀틱)이 코트디부아르 문전으로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상대 수비수 압둘라예 메이테의 머리에 맞고 굴절되면서 볼은 이동국 쪽으로 갔다.

이동국은 흘러 나온 볼을 논스톱으로 오른발로 때려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이동국은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에 섰다.

지난해 8월에 2년 1개월 만에 다시 태극 마크를 달게 된 이동국은 파라과이 전(8월 12일)부터 올해 1월 라트비아전까지 A매치 골 침묵을 지키며 남아공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부정적인 측면이 제기됐다.

어수선한 분위기 가운데 지난달에 열린 동아시아 대회에서 오래 기다렸던 이동국의 골이 터져나왔다.

홍콩과의 1차전에서 김정우의 헤딩패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상대 골문쪽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이로 인해 이동국은 지난 2006년 2월 멕시코와의 평가전 이후 4년 여 만에 A매치 골 침묵을 깨뜨렸다. 그러나 이날 경기 상대가 약체 홍콩이라 이동국의 골이 별로 극대화되지 않았다. 한일전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뽑아낸 골이라 이슈화 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코트디부아르 전 골을 통해 자신한테 쏟아져 나온 논란과 부정적인 측면들을 모두 털어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이동국이 12년 만에 월드컵에 출전할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