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지구, 잠실5단지 등 직접적인 영향 전망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정밀안전진단 결과 종합점수 50.38로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아 인근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에 따르면 현재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 은마와 같이 재건축 연한을 넘긴 중층(10층 이상 15층 이하)아파트 단지는 총 65개 단지, 4만 9582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닥터아파트 |
강남구에서는 은마 외에도 같은 대치동에 청실1·2차가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압구정동 구현대10차를 비롯한 압구정지구가 한강르네상스 개발에 따른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사업시행인가 변경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잠원동 대림을 비롯해 한신2·4·5·6·8차 등이 있으며 서초동에는 안전진단을 통과한 신동아1·2차 등이 대표적이다.
송파구에서는 신천동 미성, 장미1·2차, 진주 잠실동 우성1·2·3차 주공5단지가 해당되는데 대부분 재건축 사업 초기단계다.
한편 이중에서 은마와 동일한 사업단계로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는 단지는 40개단지, 3만 5076가구로 전체의 71%에 달한다.
강남구에 안전진단 통과 이전 단지는 18개단지 1만 3934가구로 재건축 연한을 넘긴 전체가구의 78%에 달했다.
특히 `83년 입주해 이미 재건축 연한을 넘겼지만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삼성동 상아3차가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강변 전략정비 구역이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는 압구정지구도 마찬가지다.
서초구에서 안전진단 통과 이전 단지는 17개 단지 9285가구로 재건축 연한을 넘긴 전체가구의 50% 정도로 비교적 비율이 낮았다.
`78년 입주한 반포동 경남, 한신3차, `76년 입주한 방배동 (구)삼호1·2·3차 등이 안전진단을 앞두고 있으며, 잠원동 한신10~12차도 비슷한 상황이다.
송파구에서 안전진단 통과 이전 단지는 5개 단지 1만 1856가구로 재건축 연한을 넘긴 전체가구의 89%가 아직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어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한을 넘긴 중층단지 중 신천동 진주를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진단을 받지 못해 은마 안전진단 통과가 이들에게는 더욱더 희소식일 수밖에 없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중층아파트 특성상 재건축 사업성이 낮고 사업추진이 저층아파트에 비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은마아파트 가격 급등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분위기상 은마아파트와 유사한 조건의 아파트에 대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전반적으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닥터아파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