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성들이 경기침체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 인구조사 결과를 재분석해 7일 발표한 '2009년 여성 고용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취업자는 97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보다 1%, 10만3000명 줄어든 결과다.
여성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남성의 경우 취업자 증가 폭이 2008년 9만6000명에서 지난해 3만1000명으로 축소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여성이 남성보다 경기침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2008년보다 28만6000명이 늘어난 1042만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비경제활동 인구 527만8000명의 2배에 이르는 수치로, 1962년 관련 통계가 처음 작성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 사유로는 육아와 가사가 67.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와 함께 구직 단념자도 34% 늘어 6만3000명에 달했고,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은 전년보다 0.8%포인트 떨어진 49.2%, 고용률은 1%포인트 하락한 47.7%를 나타냈다. 남성 경제활동참가율 하락폭 0.4%포인트, 고용률 하락폭 0.8%포인트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노동부는 "일ㆍ가정 양립 정책을 강화해 출산과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단절을 줄이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올해 고용지원센터와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서 구직여성 160만명에게 취업을 알선하거나 직업훈련을 실시해 약 36만명을 취업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