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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APT 약세에 버블세븐도 ‘속수무책’ 12주 만에↓

버블세븐지역까지 12주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소강상태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면적들이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강남 재건축의 상징으로 꼽히는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조건부 통과 소식도 수요자들의 발길을 이끌긴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일부 단지에서는 호가를 낮춘 매물들이 출현하는 등 불황이 지속된 한 주였다.

자료=부동산뱅크
자료=부동산뱅크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서울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값(0.00%)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 약세장이 이어진 가운데 경기도(-0.01%)는 2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주 반등에 성공했던 신도시(-0.05%)는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인천은 나 홀로 0.01% 소폭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번 주 버블세븐지역(-0.02%)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첫 하락세를 나타냈다. 대형면적의 하락세가 이들 지역 집값을 끌어내렸다. 지난주 내림세를 보였던 송파구(-0.02%)와 용인시(-0.23%)에 이어 이번 주 분당(-0.03%)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했다. 반면, 강남구(0.01%)와 서초구(0.08%)는 소폭 올랐고, 목동은 이번 주 변동이 없었다.

내림세로 돌아선 분당은 대형면적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몇 달간 대형면적을 찾는 수요가 없었던 데다 급매물이 하나둘씩 쌓이면서 호가가 하향 조정됐다.

자료=부동산뱅크
자료=부동산뱅크
마찬가지로 용인 역시 풍덕천동, 성복동 일대 대형면적의 거래부진이 이어진 한 주였다.

풍덕천동 H공인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DTI 규제 확대로 전반적으로 거래가 끊겼지만 최근 들어 중소형 위주의 거래는 살아나고 있다”며 “하지만 대형의 경우 찾는 사람이 전혀 없어 호가가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풍덕천동 진산마을삼성래미안6차 211㎡, 성복동 수지자이1차 158㎡ 등이 집값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번 주 서울은 지역별로 지난주보다 낙폭이 줄었지만 노원구(-0.08%), 강북구(-0.07%), 양천구(-0.06%), 광진구(-0.03%) 등의 아파트값 약세는 여전했다.

노원구는 중계동과 월계동 일대 중소형 면적에서 급매물이 적체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서초구(0.08%)를 비롯한 관악구(0.03%), 구로구(0.03%), 금천구(0.03%) 등의 지역은 이번 주 소폭 오름세를 지속했다.

신도시는 중동(0.03%)이 나 홀로 상승장을 연출한 가운데 일산(-0.12%), 평촌(-0.06%), 분당(-0.03%), 산본(-0.0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대부분 지역이 거래 없이 보합세를 기록한 경기도는 군포시(0.10%), 안성시(0.09%), 안산시(0.05%)가 소폭 상승했지만, 용인시(-0.14%), 의왕시(-0.12%), 김포시(-0.04%), 이천시(-0.02%) 등의 지역은 이번 주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천은 남구가 0.15%로 나 홀로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서구(-0.02%), 중구(-0.01%), 연수구(-0.01%), 부평구(-0.01%) 등의 지역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