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인 타자 3인방 이승엽-이범호-김태균이 엇갈린 행보를 걷고 있어 이들이 이번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들은 현재 시범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서며 올 시즌 대비를 위해 최종적으로 타격감과 경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이범호(29)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소식 등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어 올 시즌 활약 여부에 관해 기대를 모았다.
7일 일본 야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이범호는 7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는 일본 진출이후 첫 홈런포이다.
이범호는 7일 홈런포에 이어 6일에도 적시타를 휘두르며 주말을 기분좋게 보냈다.
6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8회 초 대타로 나서 2루타를 뽑아내며 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이범호는 현재까지 시범경기 타율 0.292(24타수 7안타)로 무난한 성적을 얻고 있어 일본 야구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국민타자’ 이승엽(34·요미우리)과 김태균(28·지바 롯데)은 방망이가 잠잠하다.
지난해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이승엽은 올 시즌에는 부진을 씻겠다는 다짐을 드러낸 바 있지만 이번 시범경기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이승엽은 시범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올 겨울 국내에서 열심히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지난 1월 29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당시 “30홈런과 100타점이 목표이다”며 예전의 기량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4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7회 말에 대타로 출전해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것도 삼진 2개를 범하며 쓸쓸히 타석에서 물러났다.
5일 지바 롯데 전에도 무안타에 그친 이승엽은 6일 소프트뱅크 전에서 2루타를 치며 타격감이 살아난 듯 보였지만 7일에는 무안타, 볼넷 1개에만 그쳤다.
시범경기에서 10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타율 0.200까지 떨어졌다.
시범경기 초반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기대를 모았던 김태균은 최근에는 별다른 활약이 없다.
지난달 23일 야쿠르트와의 시범경기와 1일 주니치 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특히 주니치 전에서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를 날리며 코칭 스탭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5일 요미우리 전 이후 연일 무안타에 그치며 지난달에 보여준 타격감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이렇듯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범호가 시즌 개막 후에도 타격감을 계속 이어갈지, 이승엽과 김태균이 다시 살아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