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달러, 유로, 엔화 등의 자산으로 적절히 다변화시켰다고 밝혔다. 또 외화 유입으로 위안화 평가 절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강(易鋼) 국가외환관리국(SAFE) 국장은 9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현재 중국은 외환보유액 자산 구조를 미 달러화, 유로, 엔화 등으로 다변화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또 2조4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신용등급이 높은 선진국 및 개발도상국들의 국공채와 기업들과 국제기구 등이 발행한 자산, 펀드 등에 투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국장은 중국은 외환보유액 수익을 위기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전반적인 (투자)안정성을 성공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국장은 이번 성명을 통해 "해외 직접 투자로 위장한 투기 자금이 중국으로 몰려들고 있다"며 "중국과 저금리 국가의 금리 차이를 노린 자금으로 위안화는 절상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국경 간 아비트리지를 노린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의 1년 만기 예금 금리 스프레드는 이날 기준으로 1.43%포인트다. 이는 지난해 3월 6일 두 국가 사이의 금리가 동등했던 것에 비교하면 크게 벌어진 상태다.
한편, 이 국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면서 중국 수출에 새로운 모멘텀이 생겨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