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동부 엘라즈으주(州)에서 8일(현지시각)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57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쳤다.
터키 이스탄불 소재 칸딜리(Kandilli) 지진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2분(한국시간·오전 11시32분)께 발생했으며 첫 진동 이후 27차례 규모 3~4의 여진이 관측됐으며, 향후 며칠간 계속될 전망이다.
무암메르 에롤 엘라즈으 주지사는 현재 사망자는 57명, 부상자는 71명으로 각각 공식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구조팀이 무너진 건물에 깔린 6명을 구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엘라즈으 주당국은 진앙인 바슈르트 마을 인근 6개 마을에서 대부분의 사망자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 마을에서 돌이나 진흙 등으로 지어진 가옥들과 모스크(이슬람 사원) 첨탑 등이 무너졌다고 주당국은 설명했다.
터키 코반실라의 베키르 야닐마즈 시장도 “지진 사망자는 대부분 엘라지주의 오쿨라, 유카리 카나틀리와 카얄리 등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진동은 엘라지와 인접한 툰젤리, 빙쾰, 디야르바키르 등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터키 정부는 사망자가 가장 많은 오쿨라 마을에 대한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고 구급차와 구호요원을 급파했으며, 터키 적신월사는 지진 피해지역에 텐트 500개와 구호품을 전달했다.
아울러 세밀 시세크 터키 부총리는 피해현황 파악과 구호작업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수도 앙카라에서 엘라지 지역으로 황급히 날아갔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에도 엘라즈으주 괵데레 마을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터키는 북아나톨리아 단층 위에 있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데 1999년에는 강진이 터키 북동부 지방을 2차례 강타해 약 2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