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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보복성 태클·벤치 파손 논란

중국 슈퍼리그 다롄 스더에서 활약중인 안정환(34)이 연습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와 충돌해 벤치를 파손해 축구팬들의 충격을 사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랴오닝과의 연습경기에서 상대팀 선수인 위한차오와 거친 몸싸움을 벌여 분노를 이기지 못해 몸싸움을 일으켰다.

이후 화가 덜 풀린 안정환은 랴오닝 탈의실로 달려가려 했지만 팀 동료들이 말렸고 갑자기 벤치 뒤편의 플라스틱 칸막이를 걷어차 파손시켰다.

중국 언론들은 안정환의 분노와 몸싸움을 9일 일제히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안정환이 위한차오의 심한 태클에 넘어졌고 심판이 이에 파울을 선언하지 않자 강하게 어필하며 불만을 표시했다.

이후 경기 종료 10분 여를 남겨두고 안정환이 보복성으로 위한차오에게 태클을 가했다. 넘어진 위한차오는 벌떡 일어나 안정환을 밀며 몸싸움을 벌였다.

둘이 몸싸움을 벌이다가 코칭스탭이 나와 말렸고 이후 안정환이 분을 이기지 못해 벤치를 발로 파손했다.

사실 이번 사건은 중국 축구의 특유의 거친 플레이에서 빚어나온 것이다. 중국 축구 선수들이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도를 넘어선 거친 플레이를 펼치고 의도적으로 거친 태클을 가하며 국제 축구계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월에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베이징 궈안과의 연습 경기에서도 중국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로 선수간의 집단 다툼을 벌여 중국 축구의 거친 경기가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중국 현지 반응은 예의 바르고 온화한 성격으로 다롄 팬들에게 왕이라는 칭호까지 얻은 안정환이 분노를 표현한 모습에 대해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 스포츠 전문지 소후 스포츠는 “안정환이 흥분해 위한차오에게 태클을 걸었다”며 “베테랑답지 않게 보복행위를 했다”라고 보도해 안정환에게 일반적으로 가해자로 몰기도 했다.

한편, 안정환은 경기가 끝난 뒤 다롄의 쉬홍 감독에게 사과를 했고 별도의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