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코트라가 "신흥국이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트라가 펴낸 'G-20 출구전략 논의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인도, 브라질이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나 출구전략이 본격화 돼도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보고서는 중국, 인도, 브라질은 모두 경기회복 속도가 빠르고 물가도 급등하고 있어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10.7%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인플레 및 자산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도 역시 인도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이 8%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데다 최근 물가도 급등하고 있다. 도매물가지수가 작년 12월에 7.31% 상승한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과거 15개월래 최고치인 8.56%를 기록했다.
작년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브라질도 올해 5% 이상의 경제성장이 전망되는 등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고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브라질이 4월 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의 금리인상은 올해 하반기 말 또는 내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미국, EU, 일본 등 선진국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느리고 고용시장도 얼어붙어 있는데다 물가도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당분간은 금융완화기조 지속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트라가 G-20 회원국 주재 바이어 및 우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구전략이 본격화되더라도 우리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전략이 시행되면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므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물량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바이어들이 일부 있었으나, 대다수의 바이어들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KOTRA 통상조사처 한선희 처장은 우리나라 출구전략에 대해 “여전히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이 취약하므로 최근의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 “글로벌 출구전략 추진에 있어서도 지난번 금융위기 대응과 같이 국제공조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