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세 대비 가격이 싼 중고차는 대부분은 사고이력이 있거나,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긴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로지 개성 있는 색상 때문에 가격이 폭락하는 중고차도 있다. 짧은 주행거리와 무사고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색상 때문에 수요폭이 좁아, 시세보다 저렴한 것이다. 이런 중고차는 성능과는 상관없이 가격이 내려간 경우이기 때문에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며, 만약 취향까지 비슷하다면 안성맞춤이 될 수 있는 중고차다.
중고차업체 카즈에 따르면 중고차시세가 650만원인 2008년식 올 뉴 마티즈가 590만원, 1400만원대의 2008년식 액티언이 붉은색이란 이유로 1290만원에, 2280만원대의 2008년식 중고 QM5가 2030만원에 판매되는 등 중고차시세보다 평균 50만원 이상, 최대 250만원이 저렴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저렴한 이유가 색상 때문이기는 하지만 톡톡 튀는 색상은 그다지 많지 않고 붉은색, 자주색, 푸른색 계열의 무난한 컬러가 많다. 단지 인기컬러인 블랙, 화이트, 실버가 아닐 뿐이다.
고급스러운 개성이 느껴지는 진회색의 그랜저TG는 시세보다 240만원 저렴한 165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은은한 멋을 내는 하늘빛은색의 SM7의 할인전가격은 시세보다 150만원 가량 낮은 1840만원이다. 이밖에 군청색의 EF쏘나타, 금색의 SM5, 자주색 QM5등은 튀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끈다.
반면 강렬한 원색의 파워를 내뿜는 스포츠카도 있다.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구입시 선택 가능한 컬러인 수퍼레드, 다이나믹 옐로우, 블루사파이어 등 거리에서 볼 수 없는 경쾌한 개성이 돋보인다. 스포츠카라는 매니아층의 수요와 개성 넘치는 색이라는 요소가 만나, 같은 연식의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인기색상인 블랙, 화이트, 실버 계열이 아니라면 대체적으로 중고차거래시 중고차가격이 추가로 더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수요층이 얇은 대형차나 스포츠카의 경우 추가적으로 감가되는 금액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