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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그룹 5개사 신용등급 일제 상향

한국신용평가는 12일 무보증회사채에 대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현대모비스·다이모스·현대캐피탈 등 현대자동차그룹 5개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각각 한단계씩 올렸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아차·현대모비스는 AA-(안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됐다.

다이모스 또한 A-(안정적)에서 A(안정적)로, 현대캐피탈은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올랐다.

한신평은 현대차에 대해, 중소형 부분에서의 경쟁력·지역별로 다변화된 해외판매 기반·효과적인 마케팅·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내생적 경쟁우위와 원화약세·주요 경쟁사들의 재무위험 증가와 구조조정·대규모 리콜사태 등의 우호적인 외부환경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하고 판매대수를 늘리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원화가치 약세 및 지분법이익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으며, 대규모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차입금 규모를 크게 상회하는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불확실한 환율환경 등 위협요인에 불구하고 활발한 신차 출시와 경기회복에 따른 구매심리 회복, 제품믹스 및 원가구조 개선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이어나갈 전망이다. 지속적인 품질 및 브랜드 가치 향상과 딜러네트워크 개선을 통해 미국 등 주요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활발한 신차출시에 따른 제품 포트폴리오 확충으로 내수시장 점유율을 제고하고, 중소형차 위주의 제품구성과 시장다변화를 기초로 글로벌 소매판매가 전년대비 20%나 증가하는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환율효과와 원가절감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원활한 판매를 통해 운전자본 부담이 감소하면서 잉여현금흐름으로 차입금 규모를 크게 감축할 수 있었다.

특히 글로벌 소매판매가 확대되면서 해외 재고부담 및 재무부담이 경감됐으며,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개선시킨 점은 동사 경쟁력이 제고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로 해석된다.

향후에도 지속적인 국내외 신차출시와 현대차와의 플랫폼 통합을 통한 원가구조 개선, 미국 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

한신평은 현대모비스에 대해, 현대제철이 보유한 현대자동차 지분 전량을 인수함으로써 그룹 지배구조에서의 위상이 더욱 제고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자동차수요 위축에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우수한 대응능력, 신차출시 효과 및 사양고급화, 계열사 흡수합병에따른 제동장치 및 전장품 매출 가세, 해외동반진출에 따른 CKD수출 증가, 원화가치 하락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A/S부품사업의 우수한 수익성과 모듈, 핵심부품 사업의 성장성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우수한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을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이모스는 그룹 완성차업체들의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업황 저하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실적을 견지할 수 있었다.

향후 그룹 완성차 업체와의 해외 동반진출과 고부가품목 납품 확대, 신규 차종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해외OEM업체에 대한 수주를 통해 시트사업의 성장잠재력이 지속적으로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파워트레인 부문의 안정적인 시장지위를 바탕으로, 상용차 노후차량 비중이 높아짐에 따른 수요 회복과 함께 점차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말 현재 18조6000억원의 관리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최대의 자동차금융회사다.

한신평은 이 회사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업무연계를 통해 자동차할부 및 리스시장 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GE Capital Corporation과의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개인신용 및 담보대출 등을 주요 영업에 추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