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해커들이 국내 기업들의 시스템을 해킹해 피싱 사이트의 경유지로 활용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국내 IT 인프라의 보안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정보보안업체 시만텍의 '월간 스팸 및 피싱 현황 보고서' 3월호에 따르면, 전 세계 스팸 진원지로는 미국이 23%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우리나라는 3%를 차지, 7위에 올랐다.
전 세계 피싱 사이트 호스팅 지역으로는 미국이 48%로 역시 1위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는 5%로 3위에 올랐다. 2위인 독일도 5%대여서 사실상 미국을 제외하면 주요 피싱 진원지로 꼽히고 있는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해커들이 국내 기업들의 시스템을 해킹해 피싱 사이트의 경유지로 활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국내 IT 인프라의 보안성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전체 스팸 메일에서 신용 사기와 피싱 메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스팸 공격자들은 최근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 참극 등의 자연재해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글로벌 리콜 사태 등의 핫이슈들을 악용해 사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이사는 "스팸 공격자들은 사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개인 정보를 수집하거나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고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