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통계청(NSS)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감소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리스 국가통계청은 지난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2.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발표했던 예비치 2.6% 감소보다는 다소 나은 수준이다. 전기대비로는 0.8% 감소했으며 지난해 3분기 실적과 같은 수치다. 4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0.8% 감소,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다.
지난해 그리스의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1분기 -1.0%, 2분기 -1.9%, 3분기 -2.5%, 4분기 -2.5% 등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체 경제성장률은 -2.0%를 기록했다. 이는 1993년 이래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이와 함께 그리스의 실업률은 지난해 12월 10.2%로 나타나 전달 10.6%에 비해 소폭 떨어졌다. 하지만 1년 전 8.9%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그리스 정부는 지난 1월 중순 재정적자 감축 계획인 ‘안정 및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3%로 삼았다고 밝혔다.
이 재정 긴축안은 지난해 GDP 대비 12.7%에 달한 재정적자를 올해 8.7%, 2011년 5.6%, 2012년 2.8% 등으로 각각 낮추기 위한 대책들이다. 그리스의 지난해 GDP(경상가격 기준)는 2천375억유로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들 대책으론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유럽연합(EU)의 지적에 따라 GDP 대비 2%에 해당하는 48억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지난 3일 내놨다. 그러면서 그리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수정 전망했다.
그러나 그리스 중앙은행의 게오르게 프로보풀로스 총재는 이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프로보풀로스 총재는 “모든 강력한 재정 긴축안은 초기에 경제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외 도이체방크는 올해 그리스 경제성장률이 재정 긴축안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4.0%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또 올해 그리스 국가부채도 정부 전망치(GDP 대비 120%)보다 훨씬 높은 GDP 대비 130%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