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육혈포 강도단>에서 걸쭉한 욕설을 선보이며 속사포 같은 코믹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수미가 뮤지컬 <친정엄마>로 중견배우의 파워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고혜정 작가의 소설 <친정엄마>를 원작으로, 2007년 연극으로 탄생해, 전회 매진이라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녀의 작품에 등장하는 엄마 역에는 강부자, 고두심, 김해숙 등 내로라하는 당대 최고의 배우가 등장했다.
이번 뮤지컬 <친정엄마>의 캐스팅 또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국민 엄마 김수미가 제작사의 오랜 제안 끝에 러브콜을 받아들였다.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구사하며 따뜻하고 온정 넘치지만, 딸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엄마의 역할은 김수미다’라는 말을 뱉은 프로듀서 황규학은 극의 느낌을 이끌어가며 관객의 입장에서 공감대를 가장 잘 형성할 수 있는 배우는 단연 김수미라고 찍었다.
최근 뮤지컬 <친정엄마>의 포스터 촬영장에서 김수미는 단시간이지만 극중 친정엄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보는 이들의 탄사를 자아냈다.
뮤지컬 <친정엄마>는 전세대의 추억을 자극할 수 있는 친근한 가요가 뮤지컬 넘버로 사용된다. 남진의 <님과 함께>, 들국화의 <사노라면>, 조용필의 <단발머리> 등이 김수미 표 맛깔스러운 음색으로 재탄생될 것이다.
김수미 측근은 엄마와 딸의 소소하고 진실된 모습에 감동을 느꼈으며,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이 노래로 어우러져 뮤지컬로 탄생된 <친정엄마>의 작품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감동으로 엄마와 딸의 마음을 울린 <전원일기>의 일용엄마 같은 따뜻함을 기대하며, 40년 연기 인생의 노하우 총집결을 뮤지컬 <친정엄마>을 통해 보여줄 것이다.
또한 뮤지컬 <친정엄마>의 제작사는 김수미와는 또 다른 색을 지닌 엄마를 섭외 중이라며, 뮤지컬 최초로 중견배우의 양대 산맥을 경험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2010년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와 애틋함, 무한한 사랑을 다룬 뮤지컬 <친정엄마>가 4월 29일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우리금융아트홀에서 한 달간 막을 올린다.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배우 김수미의 행보가 기대된다.